[마켓칼럼] 산업현장에 녹아든 메타버스·협동로봇…지멘스·아마존 주목

입력 2024-02-07 15:06   수정 2024-02-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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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혁신의 추세를 보여주는 CES 2024 박람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 기간 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인공지능과 결합된 솔루션을 내세운 각종 장비 기업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의 상용화와 함께,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지평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생산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는 산업용 로봇 업종의 기업가치에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유럽의 전통 제조업을 상징하는 기업인 지멘스는 CES 2024를 통해 가상현실과 제조업을 결합시킨 ‘산업의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공장 및 제품을 가상현실의 세상에서 구현하는 이른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말한다.

전통 농기계 대표 기업인 미국의 존 디어는 자율 주행 농기계 및 오픈 농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농업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각종 구경제의 솔루션들을 결합시킨 현실적인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1960년대에 등장한 이후 2000년대까지 산업용 로봇이라고 하면 대량 생산이 필요한 제조업의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형 장비를 떠올렸다. 로봇을 제어하는 운영체계가 명령할 수 없는 작업이 있었고, 로봇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작업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급속하게 발전한 디지털 기술들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기기의 입지 또한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디지털 기술이 자동화 산업에 미친 핵심적인 변화는 △사용영역이 제품 생애 주기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인간과 동일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협동로봇(COBOT)이 등장했다는 점 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제품 생애 주기 전 영역에 걸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은 세계 산업용 로봇 대표 기업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핵심 성장영역이다. 예를 들어 지멘스가 선보이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인 엑셀러레이터(Xcelerator)를 활용한다면, 고객은 현실의 생산 공정을 복제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가상의 세계에서 운용할 수 있다. 실제 운용하기 이전,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들 및 잠재적인 비용들을 사전에 발견하여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장점이다.

인간과 동일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동로봇을 활용해 사업모델의 경쟁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마존(Amazon)이 꼽힌다. 아마존은 자사 보유 물류 허브인 풀필먼트 센터에서 인간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 협동로봇들을 운용하는 중이다. 단순한 운반은 물론, 식별, 분류, 적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협동로봇의 존재야말로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자동화 솔루션의 성장 추세는 과거 제조업 투자 사이클에 의해 휘둘리던 산업용 로봇의 사이클과는 질적으로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 전망된다. 자동화 솔루션은 이제 단순한 비용 절감의 수단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는 핵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장비를 포괄해 공급할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대표 복합 자동화 설비 기업으로는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로크웰 오토메이션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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